신생카드사인 롯데카드(대표 오무영)는 올해 롯데그룹이 지닌 유통서비스에서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오 사장은 취임사에서 현재의 신용카드 시장을 "부가서비스 축소, 각종 규제 등 사면초가와 같은 국면"이라고 정의하며, 어려운 상황임을 시인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의 유통 서비스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경쟁사보다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는 준비된 최고의 신용카드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카드는 올해 500만명이 넘는 기존 백화점 카드 회원을 순차적으로 신용카드 회원으로 전환하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산시스템을 확충, 현재보다 10배 이상 많은 회원의 카드 사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올 1ㆍ4분기까지 전산시스템의 용량을 늘리고 롯데카드 출시 전까지 차세대 전산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관계관리(CRM)이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현재보다 훨씬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확충과 함께 롯데카드는 그룹 계열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제휴서비스의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용카드 한 장으로 백화점, 편의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영화관, 호텔,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테마파크 등에서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소득층을 겨냥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와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층과 기호를 가진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편리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대중 지향의 롯데카드로 상품을 분리 운용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올 기존 카드사와는 차별화 된 서비스 및 정책으로 타사 상품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획기적인 신상품 기획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품격과 사랑이 접목된 최고의 신용카드로 고객에게 소중하고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카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