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주유소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손님의 신용카드를 바꿔 치기해 물품을 구입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황모(17ㆍ주거부정)군 등 10대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3시20분께 자신들이 일하던 강남구 반포동 L주유소에서 김모(50ㆍ여)씨가 승용차에 기름을 넣고 대금을 내기 위해 제시한 신용카드를 미리 갖고있던 훔친 카드와 바꿔치기한 뒤 인근 백화점에서 54만원어치의 귀금속을 사는 등 500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한 혐의다.
지방 모 고교 2년을 중퇴한 이들은 가위를 차량 열쇠구멍에 넣었을 때 손쉽게 열 수 있는 차종의 택시만을 골라 모두 29대의 주차된 택시의 문을 따고 신용카드를 훔친 뒤 주유소 손님 4명의 카드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서울과 포항의 주유소 2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