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쟁력강화의 현장] 한미약품 유전공학팀

지난해 4월에는 백혈구 증식인자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를 탄생시킨 바로 그 팀이다. 이 팀은 얼마전 형질전환 흑염소를 통해 다량의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이를 유즙으로부터 분리정제하는 기술까지 개발했다.이에따라 오는 2003년부터 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암치료에 따른 백혈구 파괴 등 부작용도 현격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승원(陳承嫄)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연구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형질 전환체의 효율을 높이는 일과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규모의 형질전환체를 육성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국내에선 유기합성이나 제제분야 기술개발을 통해 외국에 수출하는 성공사례는 있었으나 이처럼 유전공학을 응용한 의약품의 개발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지난 95년 정부의 G7과제로 산·학·연 공동연구를 시작, 내년 상반기 유즙 1리터당 1그램을 상회하는 우량 형질전환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001년부터 본격 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이를위해 충남대에 대규모 형질전환체를 얻기위한 전용축사 설립도 이미 완료했으며 흑염소의 대량번식을 위한 복제기술도 개발중이다. 한미측은 『이같은 기술개발이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향후 흑염소 한마리에서 연간 500억원의 단백질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그야 말로 살아 움직이는 의약품 공장이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제품은 15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시장에서의 수입대체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또 14억달러규모에 달하는 세계시장 공략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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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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