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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웃렛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지난 2월 파주 출판단지 안에 문을 연 오렌지카운티는 ㈜곤지암창고형마트(대표 이남욱ㆍ사진)가 운영하는 13개 아웃렛중 가장 최근 문을 연 팩토리형 점포. 지난 97년 아웃렛 업계에 처음 뛰어든 이후 욱일승천(旭一昇天)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남욱 대표를 만나 아웃렛 업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웃렛 사업을 언제 처음 시작했나. “97년에 나이키와 처음 계약을 맺고, 부산 벡스코에서 이월상품을 판매했다. 첫 날 매출 2억원을 찍으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98년 곤지암에 나이키 상설매장을 세웠다. 이벤트 세일에 주력하다 2002년에서 2004년 사이에 남양주, 대전, 동탄, 봉담에 매장을 냈다. 초창기부터 함께 사업을 하던 동료가 운영하는 오렌지팩토리아웃렛 간판을 걸고 있는 곳까지 합쳐 전부 13곳이다.” -출판단지 안에 아웃렛을 오픈 한 이유는 무엇인가. “원래 파주 오렌지카운티는 출판단지내 이체 쇼핑몰로 불리던 곳 이다. 일산도 가깝고 파주출판 단지내에 위치해, 처음에는 기대가 컸었다. 3년 전에 분양을 할 때 점포 한 칸(20평)에 2억원씩 분양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관리 주체가 없어서 장사가 부진하자 오픈 이후 6개월 만에 업체들이 대부분 빠져 나갔다. 하지만 나는 그 동안 터득한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면 회생이 가능하리라고 보고 7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파주 오렌지카운티는 언제 오픈했나. “지난 2월 24일 오픈했다.” -장사가 안되던 곳에 사람이 몰리게 한 비결은 무엇인가. “아웃렛은 분양이나 임대 형식이 많다. 분양업자 입장에서는 분양해버리고 떠나면 되니까 홀가분 할 것이다. 하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장사가 안되면 죽을 맛이다. 오렌지카운티는 수수료 방식이라 입점 업체들의 장사가 잘돼야 우리의 수익도 늘어난다. 때문에 우리는 입점업주들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인테리어 비용으로 20억원을 쓰고, 개장 전에 전단지를 찍어서 근처의 아파트 단지에 돌렸다. 미끼 상품으로 29만원짜리 나이키 운동화를 2,900원에 내놓았더니 새벽3시부터 줄을 서더라.” -장사는 얼마나 잘 되나. “오픈 당일 매출이 2억8,000만원이었고, 그 다음 날인 일요일까지 5억5,000만원을 팔았다. 물론 오픈 효과가 있었다. 현재 상황은 괜찮다. 5~6개월 안에 안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향후 아웃렛 사업이 계속 번창하리라고 보나. “그렇지 않다. 아웃렛은 IMF이전 버블경제 때 쌓였던 의류ㆍ신발 등 재고를 소진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이제는 포화상태다. 다시 말해 분수령에 접어든 것이다. 차별화에 성공한 업체들은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적응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은 도태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