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지난 주 서울 외환시장은 주초 대우문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감, 은행권의 외화자산 충당금 적립,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매도 등과 관련된 달러화 매수세로 인해 월중 최고점인 1,213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월말 수출 대전, SK텔레콤 유상증자대금, 1,200원대의 대기성 고점매도 등과 관련된 달러화 공급 물량으로 반락하면서 주중 최저점인 1,195원50전까지 하락했다.이후 당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정책적으로 달러화를 매수하고 대우사태에 대한 해외의 부정적인 시각이 증폭되자 다시 1,200원대를 회복하면서 1,209원까지 상승했으나, 주 종반 수출 대전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반전돼 지난 금요일 1,204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에도 대우 문제와 관련된 외국 투자자들의 시각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정적인 시각이 증폭돼 지난 주에 이어 서울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투매가 이어질 경우, 이는 시장의 달러화 선취 매수심리와 역외 투기세력의 매수세와 함께 환율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수급상으로도 최근 경상수지 흑자폭의 감소세와 은행권의 DR발행 관련 외자유치 계획이 대우사태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 달러화 공급 감소로 이어져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대우 문제와 관련된 외환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당국의 정책도 기대되고 있어, 1,195원과 1,215원의 거래범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 국제 환율 지난 주에도 일본과 유로권내 독일, 프랑스 경제의 회복세로 인해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목요일 미국 고용비용지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됐다. 이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그리고 달러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 일본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가운데 금요일 엔·달러는 114.47엔에 마감됐다. 유로화의 경우 독일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가 유로화의 과도한 강세는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 1.0740에 대한 상향 돌파가 제한되면서 금요일 1.0707로 마감됐다. 이번 주에도 달러화의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본과 유로권의 경제에 대한 회복세는 가시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줄 수 있는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어 미국의 주식 및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과 독일의 정책 당국이 자국 통화의 지나친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 등으로 달러화의 지나친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엔·달러의 예상 거래 범위는 113.20엔에서 115.90엔, 유로화는 1.0550에서 1.0850으로 전망된다. 3. 국제 금리 지난 주에도 지속적으로 미국 채권 가격의 약세가 진행돼, 지난 금요일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주초 대비 8BP(0.08%)가 상승한 6.11%에 마감됐다. 지난 목요일에는 미국 고용비용지수 상승폭이 시장의 예상치인 0.7%보다 훨씬 높은 1.1%를 보이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오는 8월24일의 FOMC(공개시장조작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연결, 채권가격의 약세를 촉발했다. 한편 같은 날 예상치(3.3%)보다 적은 증가를 보인 2.3%라는 미국 GDP성장률은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비용지수 증가라는 악재에 가려져서 제대로 작용되지 못했다. 최근 연방준비은행은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은 생산성 향상』이라고 밝혔다. 이를 감안할 때 오는 목요일 발표되는 미국 2·4분기 생산성과 노동비용지수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오는 금요일 빌표될 고용 계수들도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해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이러한 지수들이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하여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므로, 이번 주에도 미국 채권 가격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미국 30년 국채 수익률은 6.05%와 6.17%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제공:외환은행 외화자금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