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대 그룹이 참여하는 전담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료ㆍ관광 등 주력 신규 분야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계는 토지이용 등에 관한 각종 규제완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조석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급 21명 등이 참여하는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에는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세대 SK네트웍스 사장, 조준호 ㈜LG 사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 등이 포함됐으며 학계와 연구소 등에서 전문가그룹 14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을 발굴해 육성과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먼저 고용창출 효과가 높지만 선진국에 비해 영세한 서비스 산업 발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산업발전 종합계획과 의료산업발전 종합계획 등을 수립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노동탄력성이 높은 국가일수록 고용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일자리 창출 과제로 고용환경 개선에 대한 연구 및 건의도 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 같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각종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시장진입 장벽을 낮추고 토지공급을 늘리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가 우선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이용준 대림산업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