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에 대한 중요한 양보의 하나로 이동통신 방식을 미국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으로 채택할지 모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아시아판에서 주룽지 중국 총리가 내달 방미길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 같다면서 확정될 경우 미 업계가 몇십억달러 어치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통신 관리는 익명을 조건으로 파이낸셜 타임스에 주 총리가 워싱턴에서 「적대적 반응」을 접하면 방침이 번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적대적 반응」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을 제한하거나 스파이 문제로 계속 비난하는 것 등』이라고 대답했다.
이 관리는 중국 2위의 국영 통신회사인 「차이나 유니콤」은 올해 중국 최초로 전국적인 CDMA 라이선스를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유니콤은 라이선스를 받으면 모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2003년까지 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