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빼미 고객 잡아라"

백화점 댄스강좌등 '열대야 이벤트' 잇달아<br>할인점·인터넷쇼핑몰도 숙면용품 할인 판매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는 열대야로 잠 못드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심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등은 야간 소비자들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열대야 관련 용품을 싸게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하는가 하면 심야 고객에 혜택을 주는 등 열대야 고객 몰이가 한창이다. ◇심야 이벤트 풍성=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열대야 파워댄스 강좌'를 연다. 렉시, 효리, 유니, 채연 등 인기 댄스 가수들의 춤을 배우면서 주말 피로를 풀수 있게 해 준다. 수강료는 총 4회에 2만5,000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22일부터 냉동탑차 안에 얼음으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 고객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는 `아이스 카페'를 운영할 계획. 강남점은 최우수 고객(MVG)에게 쇼핑을 마치고 귀가하는 고객들의 차안을 빠른시간내 시원하게 해주는 `급속 냉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다음달부터는 일반 고객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7일 저녁 7시30분 센트럴시티내 극장 `시너스'에 단골 고객 170여명을 초청해 영화 ‘친절한 금자씨’ 시사회를 연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는 이달말 주말에 라이브 음악 공연이 예정돼 있다. ◇열대야 관련 상품 싸게 팝니다=할인점 등에서는 지난 주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침구 등 열대야 관련 상품 매출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주말 이틀(16~17일)간 빙과류 매출이 40억원을 넘어서 2주일전 주말에 비해 25%나 신장했으며 야식거리인 만두류는 2주일전 대비 최고 4배나 매출이 늘어났으며 족발, 순대 등도 30~50%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20일까지 `음료 COOL 페스티벌'을 열고 인기 음료를 최고 50% 싸게 판다. 그랜드마트 5개점은 15~17일 3일간 모시 침구류 매출이 일주일전에 비해 50%나 늘어났다. 그랜드마트 5개점에서는 다음달 11일까지 참숯베개, 옥베개, 죽부인, 대자리, 나무자리 등 “숙면용품 파격전”을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7일까지 점포별로 밤 11시부터 영업 종료 시간까지 초밥, 수제 돈가스 등 야식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야야(夜夜) 할인 행사'를 마련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영등포점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까르마 기능성 베개를 10만~18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24일까지 `숙면베개 모음전'을 열고 기능성 베개 브랜드 ‘로프티’의 눈 베개, 발가락 베개, 발목 베개, 힙업 베개 등을 2만~7만5,000원에 선보인다. 또 31일까지 ‘LG 에어컨 3일내 배송 서비스’ 행사를 실시, 슬림형 에어컨 3종 진열상품을 10% 할인 판매하고 3일 안에 배송 설치해주며 구매고객에게 신일 리모컨 선풍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인터넷쇼핑몰들도 올빼미 고객을 잡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27일~8월 중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할인 쿠폰을 발행, 정상가보다 최고 40% 할인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매일 자정에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선착순 땡쿠폰을 나눠준다. 쿠폰은 1,000원권 500장, 3,000원권 200장, 5,000원권 60장 등 3종. GS이숍은 오는 31일까지 한달간 ‘시원한 여름을 위한 매트 폭탄세일’을 실시, 옥돌매트, 아이스매트, 얼음조끼 등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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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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