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죽음의 호수로까지 불렸던 시화호의 수질이 방조제 물막이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물막이 이전 수준으로 개선됐다.
안산시는 작년 시화호의 연평균 수질이 C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3.53PPM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물막이 공사가 진행된 1987∼1994년 COD 3.20∼4.50PPM의 평균치보다도 오히려 좋아진 수치다. COD 3.53PPM은 해역 수질 기준을 적용할 경우 3등급(4PPM 이하)으로 공업용이나 선박 정박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시화호에 유입되는 하수만을 모아 보내주는 차집관로시설이 설치되고 이를 정수 처리하는 하수처리장 2곳이 증설돼 본격 운영되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