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물류펀드' 11일 공식 출범

해양부, 산업은행등과 약정식…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투자

해외 항만 및 물류센터 개발과 이를 통해 동북아물류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는 국제물류투자사모펀드가 오는 11일 공식 출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투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산업은행ㆍ산은자산운용 등과 국제물류투자펀드인 ‘산은 국제물류투자펀드’ 설립 약정식을 갖고 내년 상반기부터 해외 항만이나 물류센터ㆍ물류기업 인수합병 등을 대상으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민관합동의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어지는 이 사모펀드는 해외 항만과 물류 인프라 투자로 장기간 운용권을 확보해 우리나라와 연결하는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예정 투자 대상은 베트남 붕따우, 러시아 자루비노ㆍ보스토치니, 인도 뭄바이,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중국 연운항 등이지만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해주항 공동개발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있다. 산은 국제물류투자펀드의 설립 규모는 부산항만공사ㆍ인천항만공사ㆍ컨테이너부두공단(각 500억원) 등 공공기관이 1,500억원을, 산업은행(3,000억원), 우정사업본부(2,500억원), 금호생명(1,000억원), 농협(500억원), 공무원연금(300억원) 등 기관투자가들이 7,300억원을 각각 출자해 모두 8,800억원에 이른다. 당초 1조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었던 이 국제물류투자펀드는 내년 상반기께 추가 출자금을 보충하기로 했다. 목표 수익률은 12% 정도다. 이와는 별도로 국민은행과 수협은행도 1조원 정도의 국제물류투자사모펀드를 조성해 운용할 예정이어서 전체적인 국제물류투자펀드의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과 수협은 이달 말께 일단 6,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펀드의 투자기간은 5년, 존립기간은 15년으로 정해져 있으며 산은 펀드는 지분투자와 대출채권 및 후순위 대출채권에, 국민은행ㆍ수협 펀드는 지분투자에 집중한다. 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해주항도 준설을 포함해 항만개발 인프라를 정부자금으로 조성하고 민간에 부두운영권을 주는 방식으로 할 경우 투자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펀드가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어지고 산은 국제물류펀드의 경우 공공기관의 지분이 5.7% 미만인 만큼 수익성이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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