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신업체 공생시대] 미리넷

대표 협력업체…작년 VDSL 품목만 600억 매출

미리넷(대표 이상철)은 초고속 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초고속인터넷 장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미리넷은 당시만 해도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이 주류였던 98년부터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서비스확산으로 VDSL이 차세대 통신수단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장비 개발에 나섰다 특히 미리넷의 이 같은 예측은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방송 등에 대한 고객의 욕구 증가와 맞아 떨어져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는 계기로 작용했다. 미리넷은 특히 지난 2002년 7월 한국신용평가와 딜로이트투쉬 등이 선정하는 ‘초고속 성장기업 50’의 비상장부문 최고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대외적으로도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미리넷은 지난 99년 2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2년에는 606억원을 기록, 3년만에 무려 27배라는 외형적 성장을 이룩했다. 지난해 역시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VDSL 단일품목만으로 60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은 과감한 연구개발(R&D)투자. 매년 매출액의 15%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조직구성원의 45%를 기술인력이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이상철 사장은 “VDSL의 경우 ADSL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품 국산화율이 높은데다 ADSL보다 훨씬 빠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결국 철저한 시장분석과 한발 앞선 투자가 성장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리넷은 최근 KT의 50Mbps급 VDSL장비에 대한 장비공급자격을 획득, 납품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100M급 VDSL장비개발을 완료, 일본ㆍ유럽지역 진출도 모색중이다. 이와함께 VDSL 외에 이더넷스위치ㆍ홈네트워크 장비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유ㆍ무선, 통신ㆍ방송 융합이 가능한 차세대통합네트워크(NGcN)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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