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관련 8개업종 노사평화 선언 무산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월드컵 관련 8개 업종별 노사평화 선언이 무산됐다.14일 노동부에 따르면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월드컵 관련 8개 업종노사 대표와 주무부처 장관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공동 평화'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불참 등으로 행사 자체가 무기한 연기됐다. 정부는 노사평화 선언에 월드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지하철, 호텔 등 숙박업, 항공업, 버스. 택시, 제조업, 금융업, 정보통신, 병원 등 8개 업종을 참여 시킨다는 방침 아래 각 업종별로 건교부 등 정부부처를 전담, 평화선언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하철의 경우 도시철도공사노조가 13일 "지난 2월2일 체결된 단체협약후속조치사항 이행이 미흡하다"며 '노사평화 선언 불참'을 선언한 뒤 나영섭 위원장이 삭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또한 호텔 등 숙박업종의 경우 15일 관광연맹이 조합원 결의대회를 앞두고 있어 행사 불참 의사를 밝혔고, 택시업종도 민주노총 산하 택시연맹이 13일 무더기 쟁의조정신청을 내 행사 참가가 어려워졌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의 경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는 임단협 협상에 진척이 없자 15일 쟁의조정신청을 내기로 해 노사평화 선언에 참여하기는 힘든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의외로 노사관계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바람에 8개 업종별 노사평화선언을 일단 연기했다"며 "기업단위 노사평화 선언 등은 예정대로 추진해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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