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업체 고가경품 '눈총'

인터넷몰서 잇달아 자동차 내걸어… "제살 깎아먹기" 우려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이 각 사의 인터넷쇼핑몰에서 고가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세워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인터넷쇼핑몰 업계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홈쇼핑 회사들이 자금력을 내세워 이처럼 고가경품 경쟁을 벌이는 것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지난 7일 현대홈쇼핑 방송 4주년을 기념해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에이치몰에서 응모고객 중 4명을 추첨해 한 대당 가격이 2,500만원이 넘는 신형 그랜저(Q270)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이에 맞서 현대홈쇼핑이 그랜저 증정행사를 발표한 지 하루 뒤인 8일 자사 쇼핑몰인 GS이스토어에서 오는 30일까지 홀수 날마다 추첨을 통해 한대 당 가격이 1,600만원을 상회하는 자동차‘New SM3’ 11대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GS홈쇼핑측은 “현대홈쇼핑을 의식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New SM3의 값은 현대홈쇼핑의 신형 그랜저 보다 값이 훨씬 저렴하고, 제세공과금 등을 제하면 실제 가격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관련 업계의 눈길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 인터넷쇼핑몰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쇼핑몰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10~30대가 대부분인데 그들에게 고가의 자동차 경품을 내거는 것은 과열경쟁을 넘어선 사행성 조장 행위”라며 “홈쇼핑 회사들의 쇼핑몰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고가경품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다른 인터넷쇼핑몰로도 확산될 수 있고, 이는 곧 업계의 수익률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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