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업계가 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9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세계 230개 민간항공사를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화산재에 의한 유럽 항공대란 여파 등으로 올해 28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기회복과 제트유 가격 급락 영향으로 25억달러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예상대로 이익을 내면 항공업계는 지난 2007년 129억 달러의 이익을 낸 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게 된다. 흑자 전환 배경은 제트유 가격 하락과 항공 수요 증가 때문이다. 항공기 연료인 제트유의 가격(싱가포르거래소 현물 기준)은 8일 현재 갤런당 189.36유로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트유 가격은 올들어서만 9.5% 이상 하락했다. IATA는 올해 항공업계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죠반니 비시냐니 IATA 회장은 "올해 항공업계가 흑자로 돌아서더라도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46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그리 좋은 성과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경기 회복속도가 더디고 유럽의 화산재 구름 등 갑작스런 재난상황 발생, 유럽의 채무위기, 고유가 및 각국 정부의 추가 규제 등 여러 변수가 항공업계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항공여객 분야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아시아 및 남서태평양 지역으로 항공업계는 지난해 이 지역에서 2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지역에서는 지난해 2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8억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고,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지난해 8억 달러의 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는 9억달러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지역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5억달러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