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 유방.갑상선암 함께 검진 효과적

유방암 정기검진시 갑상선 검사를 함께 받으면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연세의대 정웅윤·장항석·김은경 교수팀(02-361-5540)은 『97년 12월부터 작년 7월까지 유방암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1,401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 외에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초기 갑상선암 환자 37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교수팀에 따르면 초음파검사를 통해 갑상선암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94명이었지만 정밀검사에 동의한 43명중 37명(86%)에게 평균1㎝(최소0.3㎝, 최대2.5㎝) 크기의 갑상선암이 발견됐다. 보건복지부 통계(95년기준)에 따르면 국내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갑상선암은 100명중 5.2명으로 암질환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한다. 정교수는 『갑상선 초음파검사는 유방검진때 1~2분 정도의 시간만 내면 되고 추가비용도 없다』면서 『2가지 검사를 함께 받으면 갑상선암을 조기발견·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기에 암절제수술을 받으면 여러가지 면에서 이점이 많다. 확실한 치료로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후에도 흉터가 작고(4~5㎝정도) 시술시 통증을 거의 느낄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다음날 바로 퇴원할 수 있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갑상선이란=갑상선은 흔히 「아담의 사과」라고 불린다. 목의 튀어나온 부분 아래에 나비모양으로 있으며 호르몬을 분비하는 일종의 「샘」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곳에 혹이나 암이 생기면 신체전반에 걸쳐 이상증상이 온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체중감소·불안·초조·만성피로·부종 등이다. 암이 아니라면 대부분 약물·요드 등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갑상선 질환의 종류는 크게 결절(혹이라고 불리는 양성종양과 암으로 불리는 악성종양으로 구분) 기능항진증(호르몬이 과다분비 되는 증상) 기능저하증(호르몬 부족현상) 등으로 나뉜다. 단순한 양성종양은 갑상선기능에 이상을 부르지 않지만 너무 비대해 미용상 보기 싫거나 식도를 압박, 숨이 차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음식물을 삼킬때 어려울 때도 마찬가지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인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딱딱한 느낌이나 쉰목소리가 날 경우 주사침으로 세포검사를 받아 보면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갑상선질환은 어떤 병보다 치료가 잘 된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 수술치료를 받았더라도 며칠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오랜 임상경험을 자랑하는 전문의도 예후판단을 잘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다. 환자에 대한 보호자들의 세밀한 관찰만이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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