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불황을 이긴 사람들] 신강열 파맥스스포츠 대표이사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지난해 「빅 야드」로 국내 골프볼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파맥스스포츠 신강열(54)사장은 골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연구했던게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소개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것은 역시 얼마나 더 거리를 내느냐는 것이다. 辛사장은 이같은 골퍼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비공인구지만 기존 볼보다 20~30야드 더 나가는 볼을 개발해 선풍을 일으켰다. 辛사장은 『파맥스는 빅야드덕에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60억원규모의 매출을 올려 300%의 신장률을 보였다』고 자랑했다. 파맥스 빅야드 볼의 원리는 어찌보면 간단하다. 기존 볼보다 부피를 줄이고 무게를 늘린 것. 그러나 그동안 누구도 비공인구를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만일 생각했더라도 제품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辛사장은 『남보다 앞서려면 발상의 전환, 과감한 도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공인구 판매와 함께 辛사장이 도전했던 것은 기존 포장단위의 파괴다. 대부분 3개씩 담긴 소박스 4개로 12개들이 한 박스를 구성했던 관행을 깨고 볼 2개짜리 소박스 3개, 즉 6개들이로 제품을 포장했다. 6개들이 포장은 로 핸디캡퍼들이 볼 한박스를 사면 다 쓰지 않고 묵히는 경우가 많다고 불평하는 것을 듣고 착안한 것인데 이것이 적중했다. 6개들이 포장은 스스로 쓰려고 살 때나 선물할 때도 부담없고 동반자들에게 나눠주기도 간편해 개별판매는 물론 각종 대회 참가상이나 홍보판촉용으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다 이름도 한 몫했다. 辛사장이 직접 붙인 이 이름은 지난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비아그라」와 발음이 비슷하고 골퍼들을 사로 잡았던 「S-야드」드라이버와도 유사하다. 특히 辛사장은 「젊음은 비아그라, 비거리는 빅야드」라는 광고문구를 직접 만들어 빅야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辛사장은 『제품 출시후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좋았지만 소비자들의 요구를 듣기위해 긴장을 늦출수 없었다』며 『한 박스에 든 6개 볼의 번호가 다 다른 것도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박스 한 개에 든 볼 2개가 번호가 같기 때문에 4명 한 팀이 빅야드 한박스를 나눠 가지고 플레이하다보면 번호가 같은 볼이 나오게 마련. 때문에 플레이 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들리자 바로 6개의 번호를 모두 다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비공인구라는 점 때문에 골프매너에 어긋난다는 등 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는 辛사장은 『그러나 프로가 아니고 공식경기에 참가한 것이 아닌 이상 동반자의 양해를 얻으면 그 뿐이라는 골퍼들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辛사장은 『98년 빅야드 선풍은 이제 지나간 일』이라며 『더 큰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비장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또한번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다부진 의욕을 보였다. 파맥스는 방향성과 스핀력을 보완한 빅야드를 3월초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공인구 빅야드를 출시하는 등 빅야드 시리즈를 내놓고 올랜도PGA용품쇼를 비롯해 세계적 규모의 용품쇼에 빠지지 않고 부스를 열 계획이며 대형유통매장과 골프장은 물론 백화점에도 매장을 열 방침이다.【김진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