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자금 끌어들여 불법 대부업

1명 구속… 일본인 2명 출금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일본 대부업자에게서 자금을 끌어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등에 대출해준 뒤 폭리를 취한 혐의(대부업법 위반)로 사채사무실 대표 권모(34)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권씨 밑에서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전모(29)씨 등 종업원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일본인 대부업자 A씨 등 2명을 출국금지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 등은 지난 2003년부터 강남지역에서 3개의 무등록 대부사무실을 운영하며 일본인 A씨에게서 끌어온 자금을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중소기업에 ‘무담보 신용대출’이라고 속여 빌려준 뒤 연간 580%의 높은 금리를 적용해 돌려 받는 등의 수법으로 1,000여개 중소업체에 730억여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적발된 불법대출 조직 중 최대 규모다. 이들은 또 피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폭행ㆍ협박 등을 가해 강제로 받아내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대부사무실에서 돈을 빌려 갚도록 유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권씨 등을 대상으로 사채업을 통해 피해자들에게서 가로챈 부당 이득이 모두 얼마인지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A씨가 일본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으며 또 다른 피해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