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힘받는 해외증권투자...잔액 7년래 최대

기관투자자 투자 잔액 1,057억달러


정부가 막대한 경상흑자로 국내에 쌓여만 가는 미 달러화를 해외로 퍼내는 ‘해외 증권투자 활성화 그랜드 플랜’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7년여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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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은행의 ‘1·4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해외 주식, 채권 등 국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현재 1,057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803억 2,000만달러)보다 253억 9,000만달러(31.6%) 폭증했다. 지난해 12월 말(979억 6,000만달러)보다도 77억 5,000만달러(7.9%)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07년 말(1,165억달러)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많다.

이는 국내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해외 주식 및 채권시장은 호황을 보였기 때문이다. 1·4분기 유럽연합(EU)의 주가 상승률은 17.5%에 달했으며 일본이 10.1%, 홍콩이 5.5%, 중국이 3%에 이르렀다.

세부적으로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들이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보험사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454억 4,000만달러로 1년 전(297억 2,000만달러)보다 157억 2,000만달러(52.9%) 폭증했다.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 역시 467억 6,000만달러로 63억 8,000만달러(15.8%) 급증했다. 종목별로는 주식 투자 잔액이 383억 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5억 7,000만달러(17%) 상승했으며 채권투자도 370억 7,000만달러로 100억 4,000만달러(37.1%) 불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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