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당국, 北접경서 대북지원 활동한 한국계 미국인 조사

중국 당국이 북한과 접경한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에서 기독교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펼쳐온 한국계 미국인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 국적자인 피터 한 씨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출국을 금지당한 채 3주간 심문을 받고 있으며 그의 은행계좌도 동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사건의 민감성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무슨 이유로 한 씨를 수사하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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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지 활동가들은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이뤄지는 기독교 NGO 활동과 사업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의 일환으로 한 씨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추측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한 씨는 투먼에서 조선족학교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NGO ‘두만강개발계획’(TRADI)을 통해 북한에서 여러가지 인도적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에는 라선경제특구 내 버스운송사업도 포함돼 있으며 한 씨는 라선 현지에서 빵 공장을 운영하며 북한 어린이들에게 빵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이번 조사로 한 씨 회사의 차량이 몰수되고 그의 은행계좌도 인출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TRADI의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도 중단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선 어떤 정보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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