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ㆍ2위 멀티플렉스 극장인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디지털 영사 시스템 보급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시네마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양사는 9일 서울 서초동 롯데시네마 본사에서 디지털시네마 합작법인 ㈜디시네마 코리아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 설립으로 해외 배급사 및 장비업체에 대한 대외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제작사ㆍ배급사ㆍ영화관에 저렴한 비용으로 디지털시네마를 구축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시네마는 영화를 필름이 아닌 디지털 파일로 제작, 네트워크망을 통해 영화관에 전송한 뒤 디지털 영사기로 상영하는 방식이다. 영화가 파일로 보관돼 반복 상영해도 고화질 영상을 유지할 수 있으며 제작ㆍ현상ㆍ자막ㆍ배송 등 단계별로 필름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시네마 코리아는 우선 디지털 영사기를 영화관에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디지털 영사기를 장비가의 약 30% 수준에 보급하며 10년 뒤 해당 영화관으로 장비 소유권을 이전할 예정이다.
CGV와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필름 배급기간도 기존 일주일 이상에서 단 하루로 단축되는 등 디지털시네마 구축을 통한 장점이 많다"며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시네마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