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문화콘텐츠가 미래 먹거리다] <2부·끝> 컬처강소기업이 뛴다 <20> 픽토소프트

인재확보·기술개발 한우물 온라인·모바일게임 강자로<br>10년간 기본 충실한게 경쟁력<br>출시 앞두고 있는 대작 '킹즈' 국내외서 바람 일으킬 것


"게임회사들이 성공하면 개발보다 퍼블리싱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국내 인력을 활용한 게임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19일 서울 역삼동 픽토소프트 사무실에서 만난 김세훈(사진·40) 대표는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해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기본에 충실한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곧 출시되는 게임 중 킹즈가 가장 대작"이라며 "이제 막 메이저 퍼블리셔인 한게임, NC소프트 등과과 계약이 진행 중이고 북미와 유럽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킹즈는 소셜네트워크 게임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새로운 형태의 MMORPG로, 각 사용자가 자신의 성을 보유하고 건물과 신하를 거느리며 늘려 나가는 게임이다. 킹스 외에 곧 출시를 앞둔 기대작으로는 '스타일리시 베이스볼' '소울스톤' '레이싱히어로즈' 등이 있다. 김 대표는"캐쥬얼 야구게임인 스타일리시 베이스볼도 본격적인 프로모션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달로 꼬박 창업 10주년을 맞는 픽토소프트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개발업체로 현재 '데몬헌터' '정무문' '신비한농장' '카트레이싱피버' 등 수십여개의 작품을 서비스 중이다. 픽토소프트가 서비스 운영과 퍼블리싱을 주로 맡고, 자회사인 로지웍스와 로지웨어가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무엇보다도 우수한 인재를 꼽았다. 그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 개발에도 공을 들이다 보니, 두 분야 고급인력들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이와 더불어 픽토소프트에 로지웨어, 로지웍스까지 가세해 개발력, 기술력, 추진력 등 어떤 분야에서도 다른 회사에 뒤지지 않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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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그는 지금도 게임 컨셉을 만드는 작업에 직접 참여한다. 김 대표는 "예전부터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등 유명한 게임을 즐기다 보니 대중적인 취향에 맞춘 작품을 개발하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우리 회사가 잘하는 분야인 액션RPG 분야에 초점을 맞춰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게임에 있어 누구보다 전문가이지만, 김 대표가 처음부터 게임을 전공하거나 게임회사를 다닌 것은 아니다. 그는 IT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친구 두 명과 함께 2003년 게임회사를 차렸다.

김 대표는 "창업 전 실무 경험은 전혀 없었고, 미국 유학 때 게임 개발에 대해 배운 게 전부"라며 "창업하고 성과가 나오는 데만 3년이 걸려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에도 성장을 지속하다 2011년경 사업이 정체하고 후퇴해 어려운 시기를 겪다 최근 다시 정상화 되가는 과정이다"고 털어놨다.

숱한 고생과 경험을 한 그는 새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은 굉장히 빠르게 진화하는 산업으로 빠른 적응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는 게임을 출시해야 한다"며 "게임 중에서도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어려울 땐 정부 지원을 잘 찾아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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