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리미엄 조제분유 시장 "후끈"

프리미엄 조제분유 시장 "후끈"조제분유 및 영유아식 시장이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기존업체들의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이유식 전문메이커인 일동후디스의 신규참여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조제분유 시장은 국제통화기금(IMF) 불황으로 20% 이상 위축됐다가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되살아난 데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3,650억원에서 올해 4,000억원 규모로 1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프리미엄 조제분유 시장은 미국 애보트사가 남양·매일유업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두뇌발달을 돕는 영양소 등을 강화한 「씨밀락」을 내놓으며 불붙었다. 이에 맞서 남양유업이 지난해 말 「임페리얼 드림」을, 매일유업이 지난 1월 「앱솔루트」를 출시한 데 이어 파스퇴르유업이 지난달 「골드 뉴로히트」를, 이유식 전문메이커 일동후디스가 지난 10일 「후디스 트루맘」으로 가세했다. 남양유업의 임페리얼 드림은 올 상반기 161억원어치가 팔려 전체 조제분유 매출액 1,276억원의 13%를 차지했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판매량도 지난 1월 7만캔에서 지난달 17만캔으로, 전체 비중도 3%에서 7%로 증가했다. 남양·매일·파스퇴르유업은 특히 후디스 트루맘의 출현에 긴장감을 보이며 광고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시장방어 및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후디스 트루맘은 청정지역 뉴질랜드 초지에서 인공사료·항생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방목한 젖소의 원유를 현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 수입한 데다 모기업인 일동제약의 지원 아래 산부인과병원을 중심으로 강력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리미엄 조제분유는 두뇌성장, 면역·정장소화력 증진, 단백질대사 활성화, 알레르기 예방 성분 등을 강화한 제품으로 일반제품보다 캔당 3,000~4,000원 이상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경제회복과 밀레니엄 베이비 출산 붐으로 조제분유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특히 프리미엄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전체 조제분유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조제분유 시장은 현재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96% 정도를 차지하고, 파스퇴르유업과 미국 애보트사가 2% 정도씩 점유하고 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2 20: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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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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