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부품업체 QS인증 “비상”

◎미 자동차 빅3 “획득못할땐 납품 금지”/일 도요타·유럽BMW 등 전세계로 확산자동차업계의 새 품질인증 QS(Quality System)9000인증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새 공략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자동차업계의 빅3(포드, GM, 크라이슬러)는 부품공급업체들에게 자기들이 만든 새 품질인증 QS9000을 획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정해진 시기까지 이를 획득하지 못한 업체로부터는 부품공급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인증은 전세계 자동차업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며 국내 자동차제조회사들도 조만간 이 인증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부품업체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증은 지난 94년 미빅3가 만든 것으로 ISO인증이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되는 것이라면 이것은 자동차분야에만 별도로 적용되는 것이다. 당초 빅3가 요구하는 부품의 품질, 이름, 규격 등이 제각각이어서 부품업체들이 이를 통일해줄 것을 요구해 만들어졌다. 이 인증은 ISO품질인증체계를 토대로 해 3권의 기본매뉴얼과 4권의 부속서로 이뤄져있다. ISO인증체계의 내용, 자동차산업에만 적용되는 내용, 빅3가 따로 요구하는 사항 등 크게 3개로 나뉘어져있다. 크라이슬러는 올7월까지, GM은 올연말까지 부품업체들이 이 인증을 따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포드사는 기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인증획득을 종용하고 있다. 또 도요타 등 일본의 자동차회사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의 자동차회사들도 속속 이 인증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이 인증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 자체 품질인증인 HQS9000인증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은 아직 별도의 인증을 만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어차피 이 인증을 도입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여서 조만간 모든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부품납품업체들에게 이 인증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3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업체는 10여개며 2·3차 공급업체들은 3백여개에 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품질인증담당자는 『QS9000인증의 요구수준이 높아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2∼3년 내에 이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SO인증기관을 지정하는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는 올초 9개 기관으로부터 새로 QS인증기관 신청을 받아 심사중으로 늦어도 다음달초에는 국내 최초의 QS인증기관이 생길 예정이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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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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