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트 머니] 평택 30대초반 맞벌이부부의 내집 마련

청약보다 100㎡대 기존아파트 매입을<br>5,000만원 정도 추가자금은 장기주택저당차입금 활용<br>개인연금·장마저축등 소득공제·비과세혜택상품 늘려야



이남신 농협 로얄로드 강남PB센터 PB팀장 Q : 현재 평택에서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로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 명의로 농가주택을 한 채 보유하고 있지만 아파트를 한 채 장만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래서 남편 명의로 청약저축과 함께 제 명의로 청약예금에 들었습니다. 현재의 현금흐름이 아파트를 장만하기에 적절한 지와 앞으로 아이들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은 지 점검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월 급여총액 350만원 가운데 적립식펀드에 105만원, 연금저축에 10만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80만원 등 매월 195만원을 저축하고 있으며, 보험료와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35만원을 지출하고 부모님 용돈 20만원을 포함해 생활비로 120만원 정도를 쓰고 있습니다. A : 의뢰인의 가장 큰 고민은 언제 어느 정도의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원만히 달성하려면 맞벌이를 통한 현금흐름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수월하게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남편의 수입에만 의존한다면 30평형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맞벌이를 한다는 가정아래 제일 먼저 아파트 구입에 대한 문제를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약 1억원 정도로 그 중 주택청약저축과 주택청약예금이 각각 남편(청약저축) 및 부인(청약예금) 명의로 돼 있습니다. 면밀히 살펴보면 남편은 1가주 2주택에 해당되기 때문에 남편 명의의 청약저축은 전혀 쓸모가 없는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무주택 세대주인지 좀 더 꼼꼼히 살핀 후 청약저축에 가입했어야 합니다. 혹 상속으로 농가주택을 취득했다면 청약저축을 다른 금융상품으로 갈아탔어야 했습니다. 부인명의 청약예금을 살펴보면 서울지역의 청약 예치금액(300만원)에 해당되는 것으로 경기도 평택의 아파트 청약예치금액(200만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혹 서울지역의 아파트 청약을 위해 300만원짜리에 가입했을 수 있겠으나 최근 서울지역의 85㎡(24평)아파트 분양가를 보면 평당 1,500만원을 넘는 것이 보통이라 당첨된다 해도 아파트를 매입하기에는 자금여력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만약 청약을 한다면 서울지역보다는 평택 또는 경기남부(동탄ㆍ화성 등)의 100㎡(30평형)대 아파트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므로 청약예치금액을 200만원으로 조정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는 과연 청약을 통해 아파트를 장만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기존의 아파트를 구입해야 하는지 여부입니다. 최근 경기 남부지역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동탄신도시에 청약하고자 한다면 1가구 2주택자로서 당첨확률이 다소 떨어질 뿐더러 분양가 또한 높기 때문에 조달자금 문제가 있는 데다 상당한 기간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평택은 최근 활발한 부동산 개발로 아파트 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분양가(700만~800만원)가 높아 이 또한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평택 지역의 100㎡대 아파트(약 1억5,000만원 내외)를 매입할 것을 추천하며, 5,000만~6,000만원의 추가 자금은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는 85㎡의 아파트에 거주하지만 추후 자녀 출산시 100㎡대 아파트로 옮겨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므로 이로 인해 부수적인 비용(부동산 재취득비용)을 낭비하기 보다는 일부 레버리지(대출)를 이용해 100㎡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과거의 아파트 가격추세를 보더라도 넓은 평수가 시세차익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양도 측면에서도 훨씬 수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추가 필요자금은 부부가 급여생활자인 만큼 급여가 많은 배우자 명의로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을 활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의 경우 주택취득가격이 3억원 미만일 경우 이자납입금액에 대한 소득공제혜택이 있어 이자납입에 따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현금흐름 분석 및 재무포트폴리오를 검토해 보겠습니다. 부부 모두 급여생활자이나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받는 상품을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CMA에 불입하는 금액이 월 80만원 정도로 상당히 많은 편인데 CMA는 유동성 자금을 관리하기에는 금리가 높아 좋은 상품이나 매월 일정 부분을 불입할 만큼 적합한 투자상품은 아닙니다. 부부의 재무목적 및 현금흐름에 비추어 볼 때 CMA에 불입하는 금액을 최소화해 적립식펀드 또는 절세상품으로 가입해야 함은 물론 추후 아파트 담보대출을 위해 주거래은행을 선정해 금융거래를 통일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긴급히 필요할 지 모르는 유동자금은 30대 초반이니 만큼 종합통장대출을 한도로 책정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면 충분할 것입니다. 개인연금(연금저축) 10만원을 연말정산 소득공제한도인 월 25만원까지 늘리고,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에 가입해 월 50만원 정도 불입함으로써 비과세혜택 및 소득공제 혜택을 동시에 누려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앞으로 생길 자녀를 위해 양육자금 목적으로 월 15만원의 아이사랑 펀드가입을 추천합니다. 끝으로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최근 몇 년에 걸쳐 이뤄졌던 부동산 상승세는 당분간 힘들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를 비롯해 내년이 부동산 매수시기의 호기로 판단되니 매수하려는 부동산 물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 신중하게 매수를 결정하기를 권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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