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나설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1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달러(2.5%) 떨어진 88.71달러에 거래를 마쳐 10월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는 최고치인 11월23일의 98.18달러에서 9.47달러나 빠져 지난주에 9.6% 하락했다.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99달러(2.2%) 내린 배럴당 88.23달러를 기록해 10월31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WTI가 지지선으로 여겼던 배럴당 90달러선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들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27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8%인 13명이 유가가 다음달 7일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33%만이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