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도100년] 21세기 철도 비전

교통개발연구원은 최근 21세기 교통여건 변화에 대한 연구에서 2020년에는 인구 5,180만명, 지역총생산액 675조원, 자동차보유대수 2,200만대 등으로 늘어나고 1일 여객 1,471만명, 화물 317만톤 등으로 각각 지난 96년 730만명과 154만톤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같은 교통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철도의 총연장을 3,200KM에서 7,400KM까지 연장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경우 여객 24.8%, 화물 15.8% 등 국내 수송분담률(98년 기준)도 2배 이상 높아지는 등 친환경·고효율·안정성 등 철도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철도청은 이같은 희망과 더불어 고객중심의 철도 경영을 위해 「철도주식회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야심찬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여객 수송의 경우 여객을 단순 수송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역에서 내린 이후 일정을 다양한 관광열차로 유치하는 「여행업」연계사업과 화물수송도 「역에서 역으로」 방식에서 벗어나 「문앞에서 문앞으로」의 시스템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종합물류업으로의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철도청은 또 대량 안전수송의 특성을 지닌 철도와 선박의 복합수송체계 구축을 위한 「한·중페리열차」의 개발을 추진, 이르면 오는 2004년부터 서해를 통한 화물교역과 함께 대륙횡단철도를 이용한 유럽지구 연계운송도 모색한다. 이같은 철도비전은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는 결코 비행기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방이나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를 통해 열차승차권을 구입하는 「열차표 전자거래」시스템을 비롯해 호텔 수준의 화장실, 전자오락·인터넷·바둑 등을 즐길 수 있는 사이버 열차 등을 개발한 철도청의 노력도 이같은 필요에 따른 것이다. 정종환(鄭鍾煥)철도청장은 『앞으로는 고객들이 집에서 역까지 나오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 증대에 주력해 항공교통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고속철도 남북철도 등 21세기에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들을 얼마나 창출하느냐가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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