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올드보이`(제작 쇼이스트ㆍ에그필름)가 한국영화 최고 수출가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 홍보를 담당한 올드보이 프로덕션은 이탈리아에서 진행중인 밀라노 필름 마켓(MIFED)에서 아뮤즈와 합병한 일본 도시바와 220만 달러(한화 약 26억원) 규모의 일본 판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으로 수출된 한국 영화는 2001년 5월 일본에 210만달러를 받고 팔린 영화 `친구`.
또한 `올드보이` 는 현재 유럽 지역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 중이고 미국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와 미라맥스로부터 구매 제의도 받고 있어 모두 500만 달러(한화 약 59억원) 이상의 수출고가 기대된다는 게 제작사 측의 전언이다. 이들 계약이 모두 성사된다면 개봉 전에 수출만으로 제작비(마케팅비 포함 50억원)를 모두 회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이 주연한 `올드보이`는 15년간 영문을 모른 채 갇혀 있다가 풀려난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자신을 가둔 자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