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목타는 대구경제에 '단비'

목타는 대구경제에 '단비' 섬유ㆍ건설 등 지역 주력 산업붕괴로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고 있는 대구지역에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의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 어려운 지역 경제에 숨통을 트여 줄 것으로 보인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롯데그룹 등 대기업과 외국계 자동차부품회사 등이 대구지역에서 골프장ㆍ호텔 등 위락사업과 자동차부품산업 분야 등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골프장 및 호텔 사업을 위해 대구시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는 1,500억원을 투자해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일대에 36홀과 18홀 규모의 골프장 2곳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는 이와함께 2002년 월드컵 및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를 대비해 대구종합유통단지(대구시 북구 산격동)내에 18층 규모의 초특급호텔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50사단(대구시 달서구 용산동)의 잔여부지 1만6,000여평을 롯데에 매각, 주상복합건물 짓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롯데의 대구 진출은 실무선에서 이미 검토를 마친 상태이고 이달 중으로 문희갑시장이 신격호롯데회장을 직접 만나 투자유치를 확정할 계획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도요다자동차 계열사인 일본의 D사가 아시아 자동차부품시장 거점확보를 위해 대구에 진출키로 하고 시와 협상중에 있다. 이 회사는 우선 5,000규모의 공장부지 제공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친화적 에어필터 생산으로 세계 자동차부품업계서 주목 받고 있는 K사도 수출전용 공장을 대구에 건설할 계획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 및 기계분야 기업들의 대구진출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동차부품ㆍ기계전용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성서공단내에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이 공단은 2만평 규모로 지난해 성공을 거둔 성서첨단산업단지처럼 각종 특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 분야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소인 가칭 '기계ㆍ금속핵심센터'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센터는 400억(정부지원금 2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및 기계산업의 연구개발 및 이들 기업의 이노베이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시 배광식경제국장은 "지난해 조성한 첨단산업단지에 이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ㆍ기계전용단지를 조성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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