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해외의 한 유력 컨테이너선사로부터 8,4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총 계약금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배들은 길이 332m, 폭 42.8m로 8,4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3노트(시속 42.6㎞)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경남 거제의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4년 1ㆍ4분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과거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이 발주처로부터 총 10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현재 6척을 인도한 상태다. 이 같은 신뢰 관계가 이번 10척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발주처는 대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선대를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장기 거래 관계를 유지할 조선소를 찾던 중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했다”면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컨테이너선의 대형 계약으로 VLCC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이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초대형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설비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으로 올해 목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 80척, 2008년 24척 등 2년간 무려 10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앞선 기술력과 영업력을 입증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47척 총 49억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 설비를 수주했다. 현재 진행 중인 상담도 조기에 마무리해 이달 말까지 70억 달러 수주를 채우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