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임금상승률에는 미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03년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노동생산성 지수(2000년=100 기준)는 119.2로 2002년보다 8.1%가 높아졌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지수가 133.2로 전년도에 비해 8.9% 늘어나는 등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앞질러 시간당 임금지수를 생산성 지수로 나눈 제조업 단 위노동비용 지수는 111.8로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노동생산성이 증가한 요인으로 수출(12.5%) 및 건설투자(18.8%) 호조와 근로자 수 감소(-2.5%), 근로시간 감소(-0.2%) 등을 꼽았다.
산업 부문별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경공업 부문(1.6%)에 비해 중화학공업 부문(8.5%)이 크게 상승해 노동생산성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편 노동생산성 증대와 단위노동비용 절감효과가 대기업으로 집중돼 중소 기업들의 비용경쟁력은 더욱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생산성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데 비해 중소기업은 5.2% 증가에 그쳤으 며 단위노동비용에서도 대기업은 2.3%가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3.8%나 증가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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