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이주식]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엔고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가급등과 최근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로 증권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월봉차트를 보면 이회사의 주가는 지난 95년 엔달러 환율이 80엔대에서 지속 상승한 이후 지난 6월까지 단 한차례도 상승패턴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달부터 엔고에 힘입어 급등하기 시작한 삼성중공업은 7월 거래량이 월별로는 사상최고치인 2억3,000만주를 기록했다. 99년 초반까지 월거래량이 1,000~3,000만주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적이다. 이달들어서는 6일까지 거래량이 1억9,560만주를 기록, 벌써 지난달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거래량 증가는 기술적 분석상 상승의 신호로 여겨져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120엔대 중반에서 114엔대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내수경기가 회복된 점이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고로 인한 수익성 향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6일 종가가 1만1,500원으로 올초 2월22일 기록했던 저가 4,860원보다 두배이상 높아 매수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6일에도 140만주를 순매도했으며 2일부터 6일까지 무려 578만주를 매도했다. 월별 외국인 순매도 규모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매도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엔고가 수익성에 반영되는 것은 내년 상반기부터라며 이회사의 수익성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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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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