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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환자, 연말 술자리 '尿주의'

소변 못보는 '급성요폐' 발병늘어, 과음·추위 장시간 노출등이 원인<br>섬유질 풍부한 채소·과일 섭취 도움, 술마실땐 규칙적 소변보는 습관을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 증상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이형래(오른쪽) 대한전립선학회 홍보이사가 한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겨울철에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etSectionName(); 전립선비대증 환자, 연말 술자리 '尿주의' 소변 못보는 '급성요폐' 발병늘어, 과음·추위 장시간 노출등이 원인섬유질 풍부한 채소·과일 섭취 도움, 술마실땐 규칙적 소변보는 습관을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 증상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이형래(오른쪽) 대한전립선학회 홍보이사가 한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겨울철에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전립선비대증 환자인 직장인 김모(53)씨는 최근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아 한밤중에 병원 응급실을 찾는 큰 고초를 겪었다. 요의가 느껴져 소변을 보려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소변이 가늘게 조금 나오다가 나중에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은 것. 병원 측이 김씨에게 내린 진단명은 갑자기 오줌길이 막히는'급성 요폐'. 그날 있었던 부서 회식에서 과음한 것이 화근이었다. 평소 전립선비대증 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이라면 맹추위와 더불어 술자리가 많아지는 요즘 같은 연말에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 증상 발생에 주의해야 된다. 급성 요폐는 방광에 소변이 꽉 찼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오줌길이 막혀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전혀 나오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이현무 대한전립선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평소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환자가 과음 후 잠이 들 때, 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급성 요폐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며 "강추위가 찾아오고 송년회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은 급성 요폐가 발생하는 최적의 시기"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사람도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급성 요폐는 전립선비대증의 여러 증상 중 가장 괴로움을 주는 것인데 겨울철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겨울철 과음이 급성 요폐 발생 위험 높여=평소 전립선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연말에 무리하게 술을 마시다가 병원 응급실에서 소변을 뽑아내야 하는 고초를 겪을 수 있다. 이 회장은 "겨울철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생체 적응력이 떨어져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한다"며 "특히 12월에는 잦은 송년모임으로 과다한 음주가 증상을 악화시키며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치명적인 증상인 급성 요폐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산하 대한전립선학회가 지난 2004~2008년 전립선비대증 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을철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12월에는 평균치의 1.2배에 달하는 환자가 병원을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형래 대한전립선학회 홍보이사(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날이 추워지면 체내 면역력과 여러 기능이 떨어지고 여름에 비해 땀이 적어져 소변 생성량이 많아진다"며 "과음시 감각이 저하되고 방광이 지나치게 팽창되며 힘이 없어져 급성 요폐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성비대증의 증상에는 빈뇨(소변을 자주 보는 것), 야뇨(수면 도중 소변을 보는 것), 소변 후 시원하지 않는 느낌 등이 있으며 급성 요폐는 그중 가장 참기 힘든 증상이다. ◇음주 도중 자주 화장실 가라=그렇다면 겨울철 급성 요폐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립선비대증 환자라면 우선 추운 곳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보통 몇 시간씩 자리에 앉아서 한번도 일어나지 않고 오랫동안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음주시에는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소변을 규칙적으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 홍보이사는 "방광의 최대 용량은 500㎖ 정도로 보통 150㎖의 소변이 차면 요의(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느껴지고 250㎖ 정도면 화장실을 찾게 된다"며 "1회 소변량이 200~300㎖ 정도가 되게 소변을 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발생을 예방하는 식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오래 참지 말며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ㆍ과일ㆍ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ㆍ콩ㆍ마늘은 전립선 내 활성요소를 억제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 비만ㆍ고지혈증ㆍ당뇨ㆍ고혈압 등은 전립선비대증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만큼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만성 질환 발생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격이 좋고 몸에 털이 많이 나는 등 남성호르몬이 많은 사람은 전립선비대증 발생 확률이 높은 만큼 규칙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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