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강원도 평창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 4ㆍ15총선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앞세워 당선됐던 열린우리당의 이광재 의원측은 지역구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는 점에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평창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광재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이 의원의 막강한 파워가 새삼 입증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광재 의원측은 실제 적지않은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날 결정에 대해 “상대(무주)가 있는 만큼 최대한 조용히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최종 경합에서 탈락한 전라북도 무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우리당 정세균 의원 등 전라북도 출신 의원 10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2010년은 평창이 2014년은 무주가 유치한다는 동의서의 내용에 위반되는 결과”라며 “도민들이 KOC의 결정이 과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는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이번 결정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당 전북출신 의원 모임의 간사인 이광철 이원은 이와 관련, “정치적인 영향이 작용한 게 아닌 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가 있지만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