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토지·건물에 투자 코스닥기업 주목"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에 관심 가질 필요 있어


최근들어 생산설비나 업무시설 확충을 위해 토지와 건물, 공장 등 유형자산을 활발하게 매입하는 코스닥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좋은 업체 중에서 생산시설을 늘리기 위해 토지 등에 투자하는 것은 앞으로 실적도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해당 업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유형자산취득공시(자율공시 포함)’ 건수는 지난 4월1건, 5월 3건 에서 6월 7건, 7월 7건으로 늘었다.


특히 7월 들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의 10%가 넘는 금액을 유형자산 취득에 투자하는 ‘통 큰 업체’들의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공장 신축을 위해 지난달 27일 자산총액(1,208억원, 2009년 말 기준)의 14.34%인 173억원을 들여 충청북도개발공사로부터 충북 오창읍 제2산업단지 내 부지 8만3,062㎡를 사들였고, 리노공업도 시설확장 및 공장 이전을 목표로 지난달 13일 자산총액의 12.2%인 88억원을 들여 부산시 녹산동 토지를 부산도시공사로부터 매입했다. 또 태양산업은 부품제조용부지와 물류창고로 활용하기 위해 인천 서구 가좌동 일대 건물 및 토지를 127억원 들여 매수했다. 인선이엔티와 씨엠에스는 본사 이전을 위해 건물을 새로 사들였고 피제이전자는 임대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서울특별시 충무로2가의 토지 및 건물을 130억원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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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좋은 실적을 기록한 업체 중에서 설비 확대 등을 위해 유형자산을 취득한 업체들은 그만큼 경영활동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7월 들어 자산총액의 10% 이상을 유형자산에 투자한 업체 중에 2010년 1ㆍ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거나 흑자전환 한 곳은 셀트리온제약, 태양산업, 리노공업, 피제이전자 등 4곳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99%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태양산업은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3.97%, 33.91% 증가했고 리노공업과 피제이전자도 1ㆍ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큰 금액을 신규 시설이나 설비 증설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업체가 추가적인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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