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강복 CJ미디어 대표이사

이강복(51) CJ미디어 대표이사가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부임했던 무렵 가장 먼저 손을 댄 부분 중 하나가 영화 입장료 인상이었다. 공감대는 있었으나 몇 년째 동결 상태였던 입장료는 그와 더불어 7,000원으로 올랐고, 이는 곧 업계의 대세가 됐다. 오는 1월부터 케이블 복수채널 사업자(MPP)인 CJ미디어의 수장을 겸하고 있는 이강복 대표는 국내 굴지의 영화 투자ㆍ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인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78년 제일제당㈜ 당업과에서 출발, 2000년 3월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올해부터 그룹 내 방송사업 분야까지 관할하게 됐다. “오는 2005년까지 그룹 차원의 투자 혹은 외자 유치 등을 통해 200억원 가량을 자금을 더 확보, 마켓 리더의 자리를 굳힐 계획입니다. 2~3년 뒤에는 지상파와 겨룰만한 채널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영화 업계 최초로 코스닥 등록을 이루어냈던 전력답게 이 대표 부임 이후 CJ미디어의 행보도 놀랄 만큼 추진력을 얻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CJ엔터테인먼트가 100억원을 투자, 자금력을 늘린 상황. 또한 현재 운영중인 홈CGV, m.net, 푸드채널, m.net논스탑 등을 포함, 본격적인 채널 수 확장에 나선다. 최소 10여 개의 채널은 지녀야 마켓 리더로서 업계를 견고히 하고 또한 그 지위를 수성할 수 있다는 복안인 것. 이를 위해 CJ미디어는 기존 DIY채널을 인수, 신규 영화채널 XTM을 바꾸어 10월 1일 개국한다. 액션 스릴러 영화 등이 주류가 될 XTM은 컨텐츠 면에서 기존 채널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를 지녀 눈길을 끄는 상태. 별도 과금이 없는 일반 채널이지만 돌비 디지털 5.1 수준의 음향도 공급한다. 이와 함께 CJ미디어는 신규 애니메이션 채널을 내년 개국하고 영화 업계의 배급력을 십분 활용, 한국영화 전용 채널도 2~3년 내 만들 방침이다. 또한 기존 독립채널 인수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이어서 다른 파장도 예고된다. 현재 기존 음악채널, 영화채널 등을 실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다큐 채널 등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영화 분야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의 경우 약 70%에 달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정반대입니다. 지형 등의 차이점도 있지만 방송 업계는 그만큼 큰 잠재력을 지녔다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이 대표는 “(투자가) 빠른 게 아니라 많이 늦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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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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