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의보감] 위기관리

기력은 스트레스 이기는 힘<br>정력 잃지 않도록 몸 관리를

경기 위축은 보통 사람들의 건강에도 주름살을 가져오게 하는 모양이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줄었지만 앞으로 의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잠재적 환자들은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경제활동이 위축되면 그만큼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커지는데,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스트레스는 지병을 악화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인체의 활력을 빼앗아간다. 당장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약이나 치료를 피하고 있는 사람들도 속으로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것까지 막기는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가볍게 하여 되도록 현실에 대한 불만을 줄이고 서로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하면서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삶의 기술이 필요하다. 생활이 어려워지면 어려워지는 대로 그조차 즐긴다는 정도로 낙관적이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피하기가 어려우니 말이다. 요즘 성인 남성들 가운데서는 정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하소연이 많다. 요즘 사회 분위기로 보면 전혀 이상할 것도 없다. 경제는 어려워도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은 줄어들지 않으니 스트레스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주변에 힘들게 사는 이웃들의 삶은 더욱 척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책임까지 생각하면 안타까움도 더욱 늘어나는 게 당연하다. 이런 속에서 성욕이나 정력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면 그게 오히려 특이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주변의 여건이 남성을 위축시키고 주눅들게 하지만,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힘을 먼저 회복하는 것이 순서일 수도 있다.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잊지 말고 자신의 건강을 먼저 돌볼 필요가 있다. 건강과 기력은 같은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기회와 목표가 주어졌을 때 보다 순발력 있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지금 같은 개인적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것이 '위기관리'의 기본이다. 평소 건강을 챙기고 정력을 잃지 않도록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은 위기관리의 중요한 한 축이라 할 것이다. 식욕이나 성욕이 지나치게 가라앉고 발기도 안될 정도로 몸이 지친 상태라면 너무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를 찾아 자기 몸에 맞는 처방을 받고 식생활에 대한 조언도 받는다면 위기관리에 중요한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은주ㆍ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화당한의원장ㆍ한국밝은성연구소장ㆍdaehw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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