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도 환경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들을 계속 만들 겁니다.“ 박여표(43) ㈜엠비오라 사장은 환경을 화두로 삼고 있는 기업인이다. 이런 노력은 지난 2004년 ‘매직볼(magic ball)’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가 만드는 매직볼은 어른 주먹 두 개 정도 크기의 세탁 보조기구. 그는 “매직볼을 넣고 세탁하면 세제량을 20%, 많게는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박 사장은 “매직볼을 쓴다고 세제가 전혀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며 “매직볼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물 분자를 쪼개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세탁 효과를 높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의류과학연구소 시험 결과 ‘매직볼’은 30분간 세탁물을 물에 불린 후 사용하면 세척ㆍ표백ㆍ항균력 등에서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박 사장은 “국내에서는 무조건 세제를 많이 넣으면 빨래가 잘될 거라는 오해가 있다”며 “매직볼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외국에서 오히려 더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스페인ㆍ영국ㆍ캐나다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일본과 호주 홈쇼핑 업체들과는 현재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올 예상 매출액은 10억원 정도.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그는 2004년 창업 후 계속된 내수부진 탓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벤처기업 컨설턴트라는 전문직을 그만두고 시작했기 때문에 충격은 더했다. 그러던 중 해외에서 구매 주문이 들어오고 국내에서도 ‘웰빙’ 바람을 타고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친환경 제품을 주력 생산한다는 고집이 먹혀든 것. “세탁도 깨끗이 할 수 있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는 그는 “앞으로 만들어낼 제품들도 환경용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