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천안ㆍ아산 지역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였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후 3년간 천안시는 43.3%, 아산시는 60.8%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의 경우 43% 올랐으며 부산광역시는 21%, 광주광역시는 17% 상승했다.
최근 들어 이 지역의 물량 공급이 풍부해 아파트 및 분양권 가격이 다소 꺾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동안 가격 상승률이 높아 초기 투자자들은 상당한 이익을 본 상태다.
◇불당지구 20~60% 시세차익=
2002년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된 천안 불당지구의 경우 단지별로 분양가의 20~60%까지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다. 천안 불당지구는 총 27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경부고속철도 천안ㆍ아산역사와 바로 접해 있는 고속철도 역세권 단지.
2002년 당시 동일토건, 현대산업개발, 대원, 대동, 호반, 한성 등 5개 업체의 5,600여 가구가 분양됐다. 이들 아파트는 평형별로 3,000만부터 최고 1억6,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동일하이빌 29평형은 1억1,450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 1억6,400만~1억8,7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현대 아이파크 51평형은 2억4,900만원에 분양돼 현재 6,000만~1억5,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있는 상태다.
◇최근 매매 및 전세가 주춤=
그러나 최근 들어 입주량 및 공급량이 상당히 늘어 매매가가 다소 하락한 상태다. 또 한 행정수도 이전 위헌 판결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천안ㆍ아산 고속철도 역세권 지역보다 그 외곽지역의 하락 폭이 뚜렷하다. 천안시 봉명동 대우 목화 6단지 22평형이 500만원, 쌍용동 일성 30평형대가 700만원 가량 내렸다. 그 밖에 단지들 역시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가격이 아파트 가격의 30~40%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 불당지구 대원칸타빌의 경우 34평형 매매가격이 1억7,500만~1억9,700만원이지만 전세가격은 7,200만~1억200만원 선이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이사는 “그 동안 천안ㆍ아산 지역은 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분양가 상승, 공급량 과다 등으로 인해 예전 같은 상승률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