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ㆍ4분기 국내 PC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나 감소해 PC시장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한국IDC는 지난 1분기 PC 출하량이 90만5,000여대로 지난해 1분기의 98만3,700여대에 비해 8%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 데스크톱PC는 71만9,000대 출하돼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으며 반대로 노트북PC는 17만1,000대로 21.8% 증가했다.
한국IDC는 이 같은 출하량 감소가 이라크 전쟁, 북한 핵 문제 등으로 기업과 공공부문이 투자지출을 억제, 기업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기간 가정용 데스크톱PC 시장은 지난해 4ㆍ4분기보다 10% 성장했지만 기업용 데스크톱PC는 25%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PC 판매에 따른 전체 매출액은 제품단가 상승과 노트북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8.9% 상승한 1조2,78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