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노사 32% 감원 전격합의

인원감축 문제를 둘러싸고 총파업으로 치닫던 은행 노사가 29일 감원비율을 32%로 한다는 데 가까스로 합의, 이날로 예정된 총파업을 극적으로 모면했다. 이에 따라 9개 은행에서 연말까지 감축할 직원수는 총 9,040명으로 확정됐다. 9개 은행 노조는 지난 28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은행장들과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인원감축 범위와 퇴직위로금 액수 등에 대해 합의, 이날 오후1시 합의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노사가 밝힌 합의내용에 따르면 9개 은행은 감원규모를 지난해말 대비 32%로 정하고 인원감축 작업을 연내에 매듭짓기로 했다. 또 특별 퇴직위로금은 두가지 안을 상정, 개별 은행별로 노사합의에 따라 결정토록 했다. 퇴직금 지급방식은 3급 이상은 통상급여의 9개월분(은행 6개월, 잔류직원 3개월분 부담), 4급 이하는 11개월분(은행 8개월, 잔류직원 3개월분 부담) 또는 3급 이상 8개월분(은행 5개월, 잔류직원 3개월분 부담), 4급 이하 12개월분(은행 9개월, 잔류직원 3개월분 부담) 중 하나를 은행별로 노사합의로 결정하도록 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협상이 타결된 후 기자회견에서 인원감축 및 퇴직금 규모 외에 이전까지의 개별적인 노사협상은 완전 무효화하고 이번 사태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은 일절 묻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 28일 밤부터 마라톤 협상을 시작한 후 양측간 이견이 맞서 29일 오전6시께 금융노련측이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파국으로 치달았으나 이날 오전 개별 은행간 재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김영기·이기형·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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