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회복, 심리지표 개선 만큼 빠르지 않다

최근 소비자기대지수 등 심리지표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소비자기대지수가 급등한 정도로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소비자기대지수의 경기변동에 대한 예측력' 제하의 보고서에서 회귀분석 결과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기대지수의 상승과 관련된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상승정도는 아주 크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경기동행지수에서 추세요인을 제거한 것으로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보고서는 소비자기대지수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대한 선행성은 최대 9개월까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선행성의 정도는 3개월 내외에서 가장 큰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소비자기대지수가 10% 포인트 상승할 때 3개월후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6% 포인트 내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돼 그 크기가 아주 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소비자기대지수는 향후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방향예측에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소비자기대지수를 자산가격에 대해 회귀분석한 결과 소비자기대지수는 실물경기 요인 외에 자산가격 변동에도 상당히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소비자기대지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반응했으며 금리상승 및 환율하락(원화가치의 상승)에 대해서도 소비자기대지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약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소비자기대지수 급등이 상당부분 단기적으로 변동이 높은 자산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는 향후 자산가격 변화에 따라 소비자기대지수 자체도 변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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