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동결에 따른 미국 등 세계증시 상승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소형주 펀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배당주 관련 투자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27일 기준가격(26일 운용분까지 반영)으로 일주일주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비중 70%초과) 펀드는 1.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은 1.03%, 안정형(주식비중 10~40%)은 0.4%를 나타냈다. 설정 원본액이 100억원 이상이고 운용기간이 1개월을 넘는 181개 성장형 펀드 중 43개 펀드만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1.7%)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배당주 펀드나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건설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알리안츠운용의 ‘Best중소형주A-1CLASSB’와 ‘AGI-고배당주식G-1(Class A)’이 각각 2.74%와 2.65%로 주간 성과 1, 2위를 차지했다. 두 펀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물산 등 보유종목들의 주가상승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전기전자 등 IT관련 업종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템플턴운용 전 펀드와 신한BNP파리바운용의 ‘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 등 전기전자 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부진했다. 연초 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던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는 2주 연속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채권형 펀드는 일주일간 0.01%(연 0.27%)의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지속됐던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이 해소되고 주중 단기금리에 비해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 수탁고는 일주일새 6,634억원이 감소한 총 198조7,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펀드는 44조2,190억원으로 718억원이 증가했고 채권형은 1,306억원이 증가한 50조1,348억원을 기록했다. MMF는 9,877억원이 감소한 54조7,922억원으로 조사됐다.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