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뉴인텍, "친환경 자동차 콘덴서 키워 3년내 매출 1500억"

올 하이브리드카용 비중 7~8%대로 늘 것<br>의료기기 부문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



"그동안 생활가전용 커패시터(콘덴서)를 만들었지만 앞으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18일 충남 천안 본사에서 만난 뉴인텍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창호(사진) 상무는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군에서 뉴인텍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며 회사가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68년 설립된 뉴인텍은 흔히 콘덴서라고 불리는 커패시터와 커패시터 제조에 필요한 증착필름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커패시터는 교류(AC)를 양질의 직류(DC)로 만들어주는 데 쓰이는 전자제품 내 핵심 부품이다.

뉴인텍의 주요 사업 부문은 에어컨ㆍTV 등에 쓰이는 생활가전용 커패시터. 하지만 최근 하이브리드카ㆍ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용 커패시터를 개발하고 점차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자동차용 커패시터를 생산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뉴인텍이 유일하며 현대ㆍ기아차에서 생산하는 모든 친환경 자동차에 뉴인텍의 커패시터가 들어간다.


그는 "지난해 하이브리드카용 커패시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4%"라며 "매년 두 배씩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7~8%대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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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체의 하이브리드카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뉴인텍은 현재 설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월 2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은 내년 초까지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뉴인텍은 지난해 기아자동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 2,500대에 커패시터를 공급하는 등 전기차ㆍ수소차용 커패시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전기차의 본격적인 보급 단계까지 5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트렌드에 맞춰 미리 기술 개발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다.

전기차용 커패시터는 하이브리드카용 제품보다 단가가 세 배 이상 비싸다. 더구나 전기차 무선 충전장치에도 커패시터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차로 차종 전환이 본격화될 경우 뉴인텍의 수익도 급증하게 된다.

의료기기도 뉴인텍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음달부터 공공주택에도 심장자동제세동기(AED) 설치가 의무화되며 국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번달에 미국 업체로 AED용 커패시터를 첫 수출한다"며 "내년에는 AED용 커패시터로만 매출 2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지난해 4ㆍ4분기와 올 1ㆍ4분기 실적이 악화되며 영업손실이 났다. 이에 대해 이 상무는 "증착필름에 쓰는 베이스필름(PP) 가격이 오르며 원자재 수급상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지난 4월부터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고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일본 업체에서 사왔던 필름에 대한 국산화 작업이 조만간 완료돼 이익 폭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뉴인택의 매출액은 700억원 내외, 영업이익률은 5~6%대로 예측되고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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