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우스·렌트 푸어 아우르는 대책 필요

신동규 회장 일본서 기자간담


신동규(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정부가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ㆍ무주택자를 총망라한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11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이 이런 추세로 계속 떨어지면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간단하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하우스푸어뿐 아니라 렌트푸어ㆍ무주택자를 묶는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집 있는 사람을 위해 하우스푸어 대책만 내놓으면 집을 빌린 렌트푸어는 어쩌고, 무주택자는 어쩌냐"라며 "주택정책을 모두 묶어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정투입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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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주택매입 이후 임대방안에 대해서는 "그래 봤자 몇 백 채 밖에 안 된다"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런 것보다 상환기일을 미뤄주고 이자를 깎아주는 프리워크아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보고 그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의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농협은 상호금융 성격을 가진 단위농협이 있고 지역농협은 햇살론으로 서민금융을 이미 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은 전혀 NH농협금융과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 회장이 수출입은행장 출신인 만큼 수은과 손잡고 담수발전소 등 국책사업 성격을 가진 PF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담수 발전소나 원자력 발전소 등에 코파이낸싱(co-financing)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내년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이를 통해 현재 5%에 불과한 해외 매출비중을 3년 내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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