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순 이후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거래도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을 사려는 수요보다 팔려는 매도가 압도적으로 늘고 있어 당분간 가격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전국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6일 1.3%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2월12일에는 ‘0’으로 떨어졌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서울 강남3구의 집값은 3주 연속, 이중 재건축 추진단지는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집값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분당ㆍ평촌 신도시와 용인이 지난주 가격 변동률이 전혀 없었으며 산본 신도시와 과천시는 0.1% 하락했다. 거래시장에서의 매도ㆍ매수간 불균형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은행이 일선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수세 우위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11월6일 57.8%를 정점으로 급격히 낮아져 2월12일에는 2.8%까지 떨어졌다. 반면 매도세 우위는 같은 기간 동안 9.3%에서 46.0%로 치솟았다. 거래도 자취를 감췄다. 수도권 23개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거래량이 지난해 10월 넷째주 3,188건에서 1월 넷째주에는 183건으로 급감해 사실상 거래시장 공백 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공급확대 등이 세제, 담보대출 억제 등 수요억제책과 맞물려 앞으로 집값 안정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