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나 전략가와 같은 리더가 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최악의 리더에서 최고의 리더까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조직 구성원 간 이해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갈등 발생도 잦아지면서 리더의 자질은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방식(action logic)에 따라 우열이 갈리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분석에 따라 리더의 모습을 연금술사(Alchemist)형과 전략가(Strategist)형, 개인주의자(Individualist)형, 성취가(Achiever)형 등 '최고의 리더유형'과 기회주의자(Opportunist)형과 외교관(Diplomat)형 등 '최악의 유형'으로 분류했다.
'연금술사형' 리더에 대해 연구소는 "조직의 혁신을 유도하고 모든 문제상황을 유연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지닌 유형"이라고 정의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여러 조직에 소속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특히 상사와 부하 모두를 설득, 갈등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또 "'전략가형' 리더는 동일 사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는데 탁월하며 특유의 통찰력과 직관을 지닌 유형"이라면서 "변화 대응 능력이 뛰어나고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주의자형' 리더에 대해 연구소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구성원의 입장을 조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유형"이라고 정의한 뒤 "이들은 종종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규칙을 무시하지만 이는 오히려 창의성과 미래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성취가형' 리더는 특정 사안이나 업무에 대한 주위의 반응과 제언(Feed-back)을 충실히 수용하고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최악의 유형'으로 분류되는 '기회주의자형' 리더에 대해 연구소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성향을 보인다"라면서 "이들은 자기 논리를 합리화하는데 뛰어난 유형"이라고 말했다.
또 "'외교관형' 리더는 모든 문제를 대인관계를 통해 해결하려 하며 갈등을 무조건 회피하려 하는 소극적 유형"이라며 "극단적 대립구도를 해결하는 능력이 없고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능력도 모자라는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배성오 수석연구원은 "현 사회 내 각종 조직은 다양한 주장과 이해관계를 조화시키고 구성원 간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리더라 하더라도 꾸준한 학습과 자기 노력을 통해 자질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