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우 사육 급증에 값 폭락 우려

경북지역 소값 상승기대로 4년간 13만마리 늘어

소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우 수가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향후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2002년 3월에 28만8,000마리까지 줄었던 한우가 그 동안 암소도축 감소, 송아지 생산과 인공 수정률 증가 등으로 현재 42만1,000 마리로 46.2%인 13만3,000마리나 늘어났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소 값은 수소(600㎏짜리)가 7월 현재 410만원대로 지난 1월의 430만원보다 20만원(4.7%)이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6월의 400만원에 비해서는 10만원(2.5%)이 오르는 등 소 값 호황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소 사육이 증가하는 것은 농가에서 소 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로 송아지 입식을 계속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고 농가에서 지금 입식한 송아지가 큰 소가 되었을 때는 가격 폭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업화 및 규모화 등으로 감소했던 한우사육 농가도 높은 가격 영향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사육 농가는 2002년 3월 4만3,000가구에서 2004년에는 3만9,000가구로 줄었으나 지금은 4만1,000가구로 오히려 늘어났다. 더구나 농가에서 거세 기피를 비롯 한우 고급육 생산에 대한 의지가 퇴색하면서품질 고급화에 차질이 예상되는 등 한우산업 발전에 장애 요인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앞으로 소 값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 무분별한 사육확대에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송아지 입식 자제를 권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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