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년 국제유가 7~8% 내릴 것"

석유公 "올보다 안정세" 전망… 전국평균 유가 2000원 육박

세계 경기 둔화로 국제유가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5일 국제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올해보다 7~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경제상황이 나빠져 지난 2008년 같은 금융위기가 올 경우 수요 감소 및 투기자금 이탈로 유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겠지만 하락폭은 2008년에 비해 적어 배럴당 70~80달러 이상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남은 기간 유가(두바이유)는 유럽 재정위기가 심각하게 악화하지 않는 한 배럴당 10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2달러 오른 107.0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0월 중순 현재까지 평균 국제유가는 지난해보다 27달러(36%) 상승한 배럴당 10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공급 증가, 리비아 내전 종식에 따른 OPEC 회원국 생산 증가 등으로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져 석유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되면서 내년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세계 석유수요는 올해보다 하루 120만배럴(1.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국내 기름 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정부는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묘안이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 석유제품 가격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25일 오후2시 기준 1991원28전으로 전날보다 0.39원 올랐다. 지난달 4일(1,933원21전) 이후 49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고 그사이 리터당 60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최근 들어 기름 값 상승폭이 큰 것은 국제유가 강세에 따라 정유사들의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둘째 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리터당 944원62전이었으나 10월 둘째 주에는 979원10전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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