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 자사주 매입 약발 받을까

3760억에 235만주 취득 결정… 주가 반등 기대


SK(003600)의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으로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SK는 지난 5일 장 마감 이후 공시에서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235만주를 3,76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때문으로 보인다. SK는 5일 전날 대비 4.69% 상승한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하기는 했지만 SK의 주가는 올해 들어 추세적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SK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 19만1,000원과 비교해 14.03% 정도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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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SK는 2월26일에도 자사주 4,195억원(235만주)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간 바로 다음날인 27일 6.08%나 급등했다.

발행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든다.

주당순이익(EPS)은 상승한다.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기업 실적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올해 1·4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2,410억달러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S&P500지수도 올해 들어 수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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