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일간지 "IT산업 미래는 한국이다"

한국현황 자세히 소개…실리콘 밸리 "한국은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

미국의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3일'미래는 한국'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세계 제일의 광대역 인터넷망및 휴대 전화보급률을 누리고 있는 IT 강국 한국의 현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기술 선진국임에도 불구, 한국 가정의 76%에 광대역 인터넷망이 보급된데 비해 미국은 30%로 전세계 13위이며,미국인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60%인데 반해 한국은 75%인데다 이 휴대 전화로 '더 많은 것과 더 신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휴렛 패커드의 마케팅 담당 책임자인 조이 킹의 말을 인용, "미국은 여전히 '이제 내 말 잘 들리니'하는 수준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신호를 받지 못하는 곳이 없다"고 비교했다. 크로니클은 미국 실리콘 밸리의 정보 기술업체들은 미래의 미국인들이 쓸 광대역 제품들을 시험하기 위해 한국을 일종의 '타임머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요구하는 한국의 소비자들로부터 합격 판정을받기 위해 한국으로 몰려 들고있다"고 말했다. 크로니클은 삼성 전자가 신제품을 전세계로 출시하기전 6~8개월간 국내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리모델링하거나 문제점들을 고쳐가는 사례, 마이크로 소프트가 MSN모바일을 2년전부터 한국에 선보인 사례 등을 열거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은 이제 자동차안에서 휴대 전화로 인터넷을 즐기는 광대역무선 인터넷 시대와 디지털 다중 미디어 방송시대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로니클은 한국이 이처럼 IT 산업이 발전하게 된 이유로 인구 조밀성, 퇴근후 귀가보다는 휴대 전화로 서로 연락하며 회식 장소나 노래방에 모이는 문화, 외환 위기후 IT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집중 투자 등을 들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7년 까지 모든 가정에 광대역 인터넷망을 깔겠다고 공약했음에도 표준화 미비, 퇴근 후 귀가하는 문화적 차이, 정부 투자의 미흡 등의 요인으로 그 약속이 이뤄질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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